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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설 이후 분양시장]서울 여전히 로또…“선호도 낮은 동·향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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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5만 가구 공급 예정

둔촌주공·흑석3·세운3구역 등

상한제 유예 앞두고 분양 속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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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서울의 아파트 분양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로또 청약’ 열풍이 거셀 전망이다.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통제가 계속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이러한 시세 차익 기대감에 인기 단지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이미 50점~60점대까지 치솟고 있다. 예비청약자들은 자신의 청약 가점을 따져 단지별로 ‘선별 청약’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부동산114가 조사(1월 22일 기준)한 올해 서울의 분양 예정 아파트는 임대주택을 포함해 총 5만80가구다. 월별로 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이슈가 있는 4월에 1만2857가구가 계획돼 가장 많다. 이어 봄, 가을 분양성수기로 꼽는 10월 1만369가구, 5월 8336가구로 뒤를 잇는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이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HDC현대산업개발·대우·롯데)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로 예정돼 있다.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위례초, 둔촌초, 동북중, 동북고 등이 도보권에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동작구 흑석동에서 GS건설이 흑석3구역 재개발해 ‘흑석3구역자이(가칭)’을 공급한다. 지상 29층에 26개동, 총 1772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378가구다. 단지 인근으로 중앙대학교를 비롯한 중앙사대부속초·중, 은로초 등 학교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 국립현충원과 중앙대학교병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거주여건도 갖춰져 있다.

이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중구 세운3구역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세운’(총 998가구 중 899가구 일반분양), GS건설이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선보이는 ‘수색6구역자이(1223가구 중 458가구) 등이 4월 말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내에 분양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개포동에서 재건축하는 ‘개포주공1단지’가 눈길을 끈다. 총 6642가구 대단지로 이중 12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연이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강남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개포동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개발 해 총 1131가구를 짓는 아크로파크브릿지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가깝고 방배로, 동작대로 등으로 차량이동이 쉽고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한복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통해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도 연내 분양이 점쳐지고 있다. 총 2971가구 중 34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애초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가 통제를 피해 ‘일반분양분 통매각’에 나섰다가 정부의 잇단 제동에 다시 일반 분양으로 선회한 상황이다.

서울의 분양 아파트는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인식에 올해 역시 청약 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평균 가점은 51.8점을 기록했다. 청약 가점은 총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을 합산해 따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신축 단지 선호 현상까지 맞물려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더 뜨거워질 것”이라 “청약 가점이 낮다면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거나 선호도가 낮은 동·향을 공략해 청약하는 ‘선별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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