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이나 한국에 배치한 미사일이 미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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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 기자인 필립 러커와 캐럴 레오닝이 최근 출간한 '매우 안정적인 천재'(A Very Stable Geniu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내부 브리핑 당시에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회의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이나 한국에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미국인을 더 안전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건설한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 100억달러(11조8000억원)는 한국이 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저자들은 소개했다.
앞서 다른 책에서도 유사한 주장이 나왔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Fear : Trump in the White House)에는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주한미군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장면이 나온다. 매티스 장관은 2018년 1월 주한미군 필요성과 관련해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이것(주한미군 주둔)을 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담판만으로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는 부분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모두 지도자 대 지도자, 인간 대 인간, 트럼프 대 김이 문제"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1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과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참모들을 독촉했다는 이야기도 책에 등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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