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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한 폐렴' 여파… 시진핑, 4월 訪日 연기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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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中소식통 인용 보도 / “수습 총력… 수개월 미뤄질 수도" / 習 방한·트럼프 訪中도 영향 줄 듯

세계일보

중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가 2019년 12월 23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여파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4월 국빈 방일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8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의 정치 연구자는 “우한 폐렴을 억제할 수 있는 시기가 4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지적했으며, 중국공산당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일이 수개월 미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신문은 또 중국인 연구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 봉쇄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시 주석의 방일 일정도 염두에 둔 조치로서 올 3월 중순 이전까지 사태를 수습해 중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싶어 하는 것이 중국 정부의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2단계 무역 협의 시작 즈음에 중국 방문 의사를 밝히는 등 상반기 중 굵직굵직한 정치·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다.

우한 폐렴 여파로 시 주석의 방일이 연기되면 한국 방문 계획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방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그동안 시 주석의 국빈 방일에 공들여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6월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시 주석에게 국빈 방일을 공식 제안했고, 시 주석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시 주석의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해 5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후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된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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