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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 반대' 영국 전 총리들 "브렉시트 받아들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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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잔류 운동 이끌었지만 결과 인정...모든 노력 다하길"

블레어 "여전히 반대하지만 돌아보지 말고 최선 다해야"

뉴시스

【판버러=AP/뉴시스】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11일 잉글랜드 지방의 국제 에어쇼를 관람하고 있다. 2016. 7. 1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의 전 총리들은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 찬반 여부를 떠나 이제 브렉시트를 받아들이고 앞으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를 앞두고 "나는 잔류 운동을 이끌었지만 국민투표 결과를 인정해 왔다. 이 날이 올 줄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국 중 하나다. 우리가 선택한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캐머런은 2015년 영국 총선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걸고 재집권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투표가 부결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오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여전히 EU 탈퇴 결정이 유감스럽다며 "정치적 존재로서 내 모든 걸 통해 브렉시트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잔류파는 이제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그들의 바람을 뒤돌아보지 않으면서 결연한 낙관주의를 갖고 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레어 총리는 "우리가 패배 속에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이 나라의 누구도 우리에게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작동하게 만드는 일이 이미 충분히 중요해 졌다. 우리 역시 여기서 빠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은 위대한 나라고 우리는 훌륭한 국민이다. 우리 역사는 우리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제 (브렉시트를) 받아들일 때"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한국시간 2월 일 오전 8시) 브렉시트를 이행한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결정한지 3년 7개월 만이자 EU 초석인 유럽경제공동체(ECC)에 합류한지 47년 만이다.

영국과 EU는 전환기인 올해 12월31일까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한다. 이 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최종적인 브렉시트 이후 정치·경제적 영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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