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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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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은 KT, IPTV는 SK 위협하는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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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이동통신 격차 좁힌 LG유플, 알뜰폰 도매도 강화

LG유플 IPTV 성장률 SK 앞서..헬로비전에 UX전문가 보내

조직개편한 KT, 합병 시너지 모색 SK브로드밴드

지난해 실적 저조, 3월 경 거액 5G 불법 과징금 예고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해 5G 마케팅 경쟁으로 통신 3사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 선전이 눈에 띈다. 5G 1등을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출혈 경쟁을 벌였던 탓에 통신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은 암울하다.

하지만 만년 꼴찌였던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에서는 KT를, IPTV에서는 SK브로드밴드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이에 맞서 KT는 무선 경쟁력 회복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SK브로드밴드도 4월 말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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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이동통신 격차 좁힌 LG유플, 알뜰폰 도매도 강화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시장에서 KT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2019년 12월 말 기준 KT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차이는 398만6000명으로 400만명이 채 안된다. 연말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1.84%, KT 26.35%, LG유플러스 20.56%, 알뜰폰 11.25%를 기록했다.

5G 시장에서는 KT가 선전해 차이를 벌렸지만 전체 이동통신 전체 시장에서는 5:3:2 구조가 깨진 것이다. 12월 말 기준 5G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44.65%, KT 30.40%, LG유플러스 24.94%, 알뜰폰 0.004% 순이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KB국민은행을 포함한 알뜰폰 9개사와 제휴해 3~4만 원대에 데이터 9GB를 줘서 이동통신사 기존 5G 상품(월 5만5000원·데이터 8GB)보다 1만 원 이상 저렴한 5G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도매 판매도 열심이다.

LG유플 IPTV 성장률 SK 앞서..헬로비전에 UX전문가 보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IPTV 성장률에서도 시장점유율 2위인 SK브로드밴드를 넘어서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1년 동안 가입자 증가는 KT가 1위(46만5982명 증가)를 지켰지만, LG유플러스가 45만2860명의 가입자를 더 모아 SK브로드밴드(41만6434명 증가)를 제쳤다.

이에 더해 LG유플러스는 U+tv에서 영유아용 ‘아이들나라’, 시니어용 ‘브라보라이프’ 등을 성공시킨 김지혁 사용자경험(UX) 담당 상무를 LG헬로비전에 보내 케이블TV에 맞는 ‘아이들나라’ 버전을 개발 중이다.

다만, 2019년 상반기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직전 분기 대비 24만1473명이 순증해 KT(22만4751명)와 LG유플러스(22만8098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점유율은 KT 21.44%, SK브로드밴드 14.70%, LG유플러스 12.44%다.

조직개편한 KT, 합병 시너지 모색 SK브로드밴드

LG 공세에 맞서 KT는 무선과 IPTV를 맡는 ‘커스터머’ 부문에 상품 기획 및 개발, 영업까지 합친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커스터머부문장에 30년 마케팅 전문가 강국현 부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부사장은 KTF의 10대 브랜드 ‘비기’를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SK브로드밴드 역시 티브로드 합병을 계기로 케이블TV와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이통 3사의 지난해 실적은 5G 출혈 경쟁과 설비투자 여파로 빨간 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K텔레콤의 4분기 연결 영업익은 2352억원으로 실적 전망치(2759억원)에 못 미치고, KT 역시 1198억원으로 전망치(1681억원)를 밑돌 것으로 봤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영업익 1441억원을 올려 전망(1436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가 5G 불법 보조금 사실 조사를 1월 15일 마무리하고 3월경 심결을 예고해 통신 3사에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올해도 5G 대규모 투자가 예상돼 실적이 기대만큼 좋아지긴 어렵다”면서 “갤럭시S20이 공식 출시되는 3월 6일 이후 다시 5G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수 있지만 지난 해 뼈아픈 경험 속에서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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