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방문, 해운·조선사 간담회
5일 8200억원 선박금융 프로그램 발표
"안전성 높이고 친환경 운송수단 보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5일 전남 목포시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해운조선사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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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다 뜻하지 않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5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해운·조선사 간담회를 열고 “해운·조선업 분야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의견을 듣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선업이 주력 산업인 목포는 앞서 업계 구조조정 직격탄으로 정부의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됐다.
그는 “(신종코로나가) 경기회복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우리 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엄중하게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며 “일차적으로는 확산을 막고 조기 종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고 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와 지원대책 강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은 지난 2016년 수주절벽을 겪은 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 종사자는 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었다. 지난해 7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날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연안여객·화물선박 현대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총 82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노후 선박을 교체해 해상안전과 관광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홍 부총리는 “연안여객의 안전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해양운송수단을 적극적으로 보강한다는 의미”라며 “해상운송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도 이번 프로그램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목포를 찾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그동안 사업 규모나 지원 조건 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선사에도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앞서 홍 부총리는 2층 여객선터미널을 둘러봤다. 홍 부총리는 “터미널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손잡이 같은 곳을 소독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쓴 매표소 직원들에게는 “여러 사람을 접촉하는 분이니 마스크나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홍 부총리와 문 장관을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고성원 한국해운조합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선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 이영춘 아시아조선 대표이사, 유인숙 유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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