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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신종 코로나] 둔화로 이어지면 美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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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한 경제학자가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 스틸 미 외교위원회(CFR) 선임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틸은 연준이 당장은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마지막 인하 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이 연내 한차례 조치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형 유조선에 비유하며 “방향을 돌리는데 수개월이 걸리곤 했다”라며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면 봄에 인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봄 연준 FOMC회의는 3월 17~18일, 4월 28~29일 개최될 예정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6.1%에 못미치는 5.5%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CFR의 스틸은 중요한 것으로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에 주목했다. 확산을 서둘러 막지 못하고 앞으로 수주동안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경우 올 상반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3% 가까이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것이 지난 1월 서명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을 이행에도 차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2년에 걸쳐 미국으로부터 2000억달러 어치의 제품을 수입하기로 한 중국은 이를 위해서는 시장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경제고문도 신종 코노라바이러스로 인해 기대됐던 미국의 대중국 수출 재개가 미뤄질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중국발 시장 위축에 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은 지난 3일 인민은행이 유동성 220억달러를 긴급 투입했지만 중국 증기와 위안 가차 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한 규모로 지적됐다.

스틸은 미국이 통화정책면에서는 중국에 비해 대책이 잘돼있다며 “부채 비율이 높은 중국이 유동성을 푸는 것은 어차피 다시 채워질 구덩이를 파는 꼴”이라며 생산적이지는 못하지만 “차입과 생산, 소비를 증가시키는 단기적인 부양 효과는 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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