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4선·대구 동을)이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은 이번 4·15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 간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며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자신의 이른바 보수 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새집을 짓자)을 거론하며 "개혁 보수는 보수정치가 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 보수를 위한 제 진심을 남기기 위해 저는 오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 의원 기자회견 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유 의원이) 귀하고도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중앙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가칭 국민당) 창당 작업을 공식화했다. '실용적 중도 정당'을 표방하는 신당은 약 3주에 걸쳐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세종·광주 등 7개 시도당을 창당하고 오는 3월 1일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김명환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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