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보건용 마스크는 웃돈 줘도 구하기 힘들죠.
지금 가격도 터무니 없는데 재고를 쌓아놓고도 더 올려 폭리를 취하려고 팔지 않는 유통업자들 때문인데요.
무려 마스크 105만 개를 사재기한 뒤 첩보작전처럼 몰래 판 업자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단속반원들이 물류창고에 들이닥칩니다.
쌓여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시중에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가 쏟아져 나옵니다.
<단속반원> "지금 마스크라고 적혀있으면 단속에 걸리니까 밖의 박스를 전부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는 거죠?"
적발된 마스크는 모두 105만개, 14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양진영 / 식품의약안전처 차장> "해당 업체는 그간 인터넷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광고해 구매자를 고속도로 휴게소로 유인한 후 만나는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정부 단속을 피해왔지만…"
또 다른 유통업체는 마스크 재고가 39만개나 있는데도 인터넷에는 품절로 표시하고 팔지 않았습니다.
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며 쌓아둔 전형적 불법 매점매석입니다.
정부는 단속과 함께 마스크 풀기에도 나섰습니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마스크 100만 개와 손 세정제 14만 개를 마진 없이 팔기로 한 겁니다.
마스크는 세트당 40개, 손 소독제는 5개들이인데, 사재기 방지와 폭넓은 공급을 위해 1인당 한 세트씩만 팝니다.
<최창희 / 공영홈쇼핑 대표> "어떻게 하면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가격을 안정화 시키느냐, 그리고 취약세대인 60·70대 실버세대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구매하기 쉽게 만드느냐 이런데 초점을…"
정부는 또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최근 마스크 1만개를 지원한데 이어 국내 소상공인들에게도 마스크 30만 개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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