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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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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매출 쑥쑥 올라 뿌듯한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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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주연배우 최우식, 중기 채용플랫폼 광고 출연

방통위, 혁신형 중소기업 TV 라디오 광고 지원 사업 받아

한상혁 "규제기관이지만 사업자에 도움 줘 기뻐"

올해부터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도 기회 넓힐 계획

아시아경제

최우식 배우가 출연한 광고영상(자료:원티드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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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020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총 4관왕을 수상하며 금자탑을 쌓은 '기생충'의 주연배우 최우식(김기우역). 영화계에서 주가가 수직 상승한 그는 지난해 중소 채용플랫폼 업체인 원티드랩의 TV광고에 출연했다.


"회사가 먼저 면접을 제안하는 요즘 이직"이라고 말하며 두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내용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원티드랩의 매출은 34억(2018년)에서 94억(지난해)으로 64.3%나 급증했고 고용도 22명이나 늘렸다. 최우식 배우가 알짜 중소기업을 선택해 광고에 출연한 이유도 있지만 '숨은 지원군'은 방송통신위원회였다.


이와 관련해 한상혁 위원장은 최근 방통위 간부회의에서 "중소기업 TV광고 지원 정책은 방통위 임직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질만한 정책"이라고 자평했다. 방통위는 기술력은 있으나 낮은 인지도와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방송광고를 제작,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 방송 광고 시장 활성화 유도를 하기 위한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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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TV와 라디오 광고 지원을 받은 75개사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TV광고 제작지원에 참여한 기업 43개사의 매출이 27.7% 상승했고, 라디오 광고 제작지원 기업 32개사의 매출도 8.1% 성장했다. 이례적이지만 광고 효과로 매출액이 700% 성장한 곳도 있었고, 매출이 두배 이상 훌쩍 뛴 곳도 6곳이나 됐다. 광고지원을 받은 75개사의 고용인력도 지난 한 해만 689명(1개사 평균 9.2명) 늘었다. 기술과 서비스는 갖췄지만, 광고료 문턱이 높아 홍보를 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방통위 지원을 받아 수익이 늘어나고 고용도 늘린 것이다.


한상혁 위원장은 "같은 재원으로 중소기업과 방송산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가장 의미있는 성과로 받아들인 정책"이라면서 "취임 후 사업자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어느 한 분도 미래를 낙관하는 분이 없었고 어렵다고만 했는데, 그런 사업자분들에게 규제기관이긴 하지만 도움을 준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2015년부터 중소기업 TV, 라디오 광고 지원 사업을 시행해온 방통위는 올해부터 지원대상을 더 넓혀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으로까지 확대했다. 지난해는 중소기업 75개사에 총 21억원의 방송광고 제작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중소기업 70개사에 광고제작비 17억원, 소상공인 132개사에 1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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