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는 아니지만, 강력히 권장. 보면 기쁠 것"
조선을 미개하게 표현 방영 당시 ‘역사왜곡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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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지휘부가 2018년 방영됐던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강력추천(강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당시 미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간 노비 출신 소년이 미해병대 장교가 돼 조선에 돌아와 격동기를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2일 트위터를 보면, 패트릭 도나호 주한 미8군사령부 작전부사령관은 자신의 계정에 미스터 션샤인이 방송되는 텔레비전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도나호 부사령관은 “당신이 한국에 온다면 도착 전 미스터 션샤인을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legally required)”며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까지 소개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를 리트위트하며 “의무적으로 요구되지는 않는다. 강력히 권장하는 것에 가깝다. 보게 되면 기쁠 것”이라고 썼다.
주한미군 지휘부가 미스터 션샤인을 강추하는 것은 미군 장병들의 한국 근대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방영될 당시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 드라마가 △조선에 등을 돌린 이들을 합리화하고 △조선 침탈의 주체인 일본의 약탈을 간과했으며 △조선을 일관되게 미개한 나라로 표현했다는 지적이 올라왔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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