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함께 하겠습니다"..우한 교민 격리시설에 인터넷과 IPTV 지원한 KT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1일 오전 인터넷 설치 시작한 KT 직원들

KT가 제안한 스마트 검역 시스템도 가동 중

IBK기업은행, 롯데그룹, GS리테일 등도 따뜻한 손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되어 있던 우리 교민과 중국국적 가족들이 12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투입한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서 빠져나온 교민 780여 명에 이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우한 교민들이 머물게 되는 이천 국방어학원에 인터넷과 IPTV를 설치하고 있는 KT직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불안과 피로감에 시달리는 우한 교민들이 IPTV를 이용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만든 리모컨 설명서. ‘교민 여러분 편히 쉬었다 가십시요. KT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도 담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과 직계가족 147명이 12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중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증상을 나타내 어린 자녀 2명을 포함한 7명이 격리 이송됐고, 140명이 격리시설로 이동했다.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교민 중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이 있고 생업과 직장, 국내 연고가 없어 막판에 출국을 포기한 교민도 있어 불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중국 출국 전 중국 당국의 검역을 거친 후 탑승 전과 국내 입국 시 등 3차례에 걸쳐 검역을 거쳐 피로도 쌓였다.

그런데 KT가 이들이 2주일 동안 묵게 되는 격리 시설인 이천 국방어학원에 인터넷과 IPTV를 무료로 지원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1,2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이 묵는 시설에는 건물에 인터넷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별도 지원이 필요 없었지만, 국방어학원은 그렇지 않다.

11일 오전 인터넷 설치 시작한 KT 직원들

KT는 3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들이 머물 이천 소재 국방어학원에 인터넷과 와이파이, IPTV, 일반전화 긴급 설치를 진행했다. 설치된 통신 장비는 인터넷 39개, IPTV 303개, 와이파이 96개, 일반전화 7개 회선이다. 사용료는 따로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전, 국방어학원. KT 직원들이 303개 객실과 상황동에 인터넷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24명의 직원이 동시 투입돼 이날 오후 필요한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

교민의 특성에 맞춰 IPTV 사용설명서를 한국어와 중국어 두 가지로 제공 완료했다. 사용 설명서에서는 “교민 여러분 편히 쉬었다 가십시요! KT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응원메시지도 담았다

KT가 제안한 스마트 검역 시스템도 가동중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질병관리본부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통해 중국 입국 로밍 데이터를 정부에 제공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능동 감시대상자 추적에 활용됐다. ICT 기술과 데이터가 재난 수준인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기여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처음 정부에 제안한 KT는 국내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인 ‘GEPP’ 를 만들어 가나, 라오스 등에 구축하고 있다.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는 “단기간에 우한 교민이 거주할 300개 이상의 객실에 통신 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작업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국가 재난 상황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롯데그룹, GS리테일 등도 지원

KT외에도 우한 교민에 대한 기업들의 손길이 따뜻하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IBK기업은행과 함께 제작한 긴급구호키트를 200세트를 지원했다. 긴급구호세트에는 모포, 세면도구, 물티슈 등 교민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들어 있다. 별개로 BGF리테일 후원으로 개인컵, 샴푸, 린스, 생리대 등의 생필품 200인분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되는 구호물품은 모두 롯데그룹 유통부문이 무상으로 수송한다.

앞서 협회는 1차와 2차 전세기 편으로 귀국해 진천과 아산에 격리시설에 머무는 교민들을 위해서도 880개의 구호키트를 전달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충북 진천시와 협의해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마련된 격리시설에 도시락 2주일분 1만여개와생수 1만2천개, 컵라면 2천개, 물티슈·구강청결제·치약칫솔세트 각 500개를 지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