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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박혜림의 갤럭시언팩 탐방기] 폴더블폰, 성공 열쇠는?…결국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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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 기술력 ‘호평’ 릴레이…현지 판매점에서도 같은 반응

잘 접고 펴지는 스마트폰에서 그치지 않으려면 폼팩터 활용한 콘텐츠 혁신 필요

삼성전자도 서비스 콘텐츠 ‘고민’…구글 등과 협력 강화

헤럴드경제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 인근 AT&T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좌)과 갤럭시폴드(우). /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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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박혜림 기자] “어제부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허탕 치고 돌아갔다. 갤럭시 Z플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샌프란시스코. T-mobile 직원). “제법 많은 손님들이 갤럭시 Z플립을 살펴보고 갔다. 힌지 부분에 선이 거의 보이지 않는 완성도나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AT&T 직원)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공개되자,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외신의 호평도 쏟아진다. 포브스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평가했고, 블룸버그는 “미래 포트폴리오의 집약판”이라며 혁신적인 폼팩터와 기능에 찬사를 보냈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가 각종 결함으로 혹평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고민은 깊다. 급성장 중인 폴더블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콘텐츠 서비스다.

폴더블폰 기술력은 어느정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 결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콘텐츠 서비스가 성패를 좌우한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 자리에 오른 노태문 사장의 발언에서도 이같은 고민이 녹아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여러가지 형태(폴더블폰)의 것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뒷받침하는 서비스 콘텐츠가 충분한지가 더 중요한 성패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2020’행사에서 구글은 물론 넷플릭스·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잇달아 발표했다.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다. 특히 구글과의 협력이 큰 주목을 받았다. Z플립 출시에 맞춰 ‘플렉스모드’가 적용된 영상통화 앱 ‘구글 듀오’와 ‘유튜브’를 선보인 것이다.

위·아래로 분할되는 디스플레이를 전부 사용하지 않고, 위쪽엔 영상을 띄워주고, 아래쪽엔 메뉴 및 키보드 등을 배치해 화면을 분할 사용할 수 있는 영상통화 앱을 선보였다. 기존 갤럭시폴드에선 엿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통해 피처폰이 이끌던 시장 주도권을 스마트폰으로 가져왔다. 삼성도 폴더블폰만의 콘텐츠를 강화해, 향후 10년 새로운 혁신을 주도해야하는 과제를 앉고 있다.현지 전문가들은 “폼팩터 가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후속 서비스 제공이야말로 폴더블폰의 빠른 확산, 즉 대중화와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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