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해 6월 17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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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으로 받을 수 있는 영향을 깊이 우려한다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 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처할 미국 및 구호단체의 노력을 강하게 지지하고 지원한다”며 “미국은 이런 단체들의 원조를 신속하게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성명은 신종 코로나 발병을 막기 위해 대북 제재를 시급히 면제해야 한다는 적십자사의 성명 이후 나왔다. 적십자사는 북한에서 발병을 막기 위해 개인 보호 장비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발병하자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고, 바이러스 확산 이후 입국한 외국인들과 북한 내 일반 주민들 중 의심환자는 격리 조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북한 내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에 관해 보고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