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가지 검사 결과 데이터 분석△
환자 생활 패턴 맞춤형 렌즈 제안
시력 개선 효과 뚜렷할 때만 수술"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수술 중 하나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한다. 백내장은 진행성 질환이라 한번 발병하면 전처럼 깨끗한 시야를 되찾을 수 없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선 수술을 해야 한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50~60대에 백내장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밝은세상안과 문건(42) 원장은 “백내장은 발병 시기나 증상의 정도만 다를 뿐 누구나 겪는 안구 질환”이라며 “시야가 뿌옇게 변하거나 시력이 떨어져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밝은세상안과는 풍부한 치료 경험과 레이저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백내장·노안을 동시에 치료한다. 문건 원장이 레이저 다초점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김동하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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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건 넘게 백내장·노안 수술
백내장 수술의 성패는 치료 장비와 의료진의 숙련도, 진료 시스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좌우된다. 서울밝은세상안과는 이들 요소를 환자 맞춤 치료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 문 원장은 “60여 가지의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시력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경우에만 수술을 권한다”며 “안구 상태뿐 아니라 직업·취미 등 환자의 생활 패턴을 모두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요소는 첫째, 인공수정체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다초점 렌즈로 나뉜다. 단초점 렌즈는 먼 곳과 가까운 곳 둘 중 하나에만 초점이 맺힌다. 초점이 맺힌 곳만 잘 보여서 수술 후에도 안경·돋보기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에 다초점 렌즈는 초점이 두 개 이상 맺혀 거리와 상관없이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 원장은 “특히 사회 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이 다초점 렌즈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초점 렌즈도 무턱대고 삽입했다간 오히려 시야가 부자연스럽고 선명도가 떨어지는 등 낭패를 볼 수 있다. 예컨대 독서, 스마트폰 사용 등 근거리 작업이 많은 사람은 가까운 곳에 초점이 잘 맺히는 이중·삼중 초점 렌즈를 써야 만족도가 높다. 연속초점 렌즈는 컴퓨터를 자주 쓰거나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되지만 가까운 거리는 상대적으로 덜 보이는 불편이 따른다. 서울밝은세상안과가 환자 상담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2시간 이상 온·오프라인 상담을 거친 후에 비로소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추천한다.
나아가 서울밝은세상안과는 3만여 건의 백내장·노안 수술(서울·부산점 합계, 2019년 10월 기준) 경험을 바탕으로 렌즈 종류·도수도 세분화한다. 같은 치수의 신발도 제작 업체에 따라 실제 크기가 조금씩 다르듯, 동일한 종류의 다초점 렌즈도 브랜드마다 잘 보이는 거리와 도수에 차이가 있다. 각막 상태나 안구 길이 등을 토대로 굴절력을 계산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사용하는 ‘공식’이 다양해 단순히 숫자만 보고서는 렌즈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의사의 경험이다. 문 원장은 “측정한 결과 값을 비교·분석하는 동시에 비슷한 환자 케이스를 점검해 렌즈를 선택한다”며 “기초 데이터가 풍부한 만큼 오차가 적고 치료 만족도는 높다”고 말했다.
렌즈의 한계도 의사의 ‘손’을 통해 극복한다. 대표적인 것이 ‘믹스 앤 매치(mix & match)’ 수술법이다. 양쪽 눈에 서로 다른 다초점 렌즈를 삽입해 각 렌즈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문 원장은 “인공수정체는 안경처럼 쉽게 바꿀 수 없어 초기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며 “진단 결과와 임상에서의 경험 등을 토대로 예상되는 결과를 제시해 환자 선택을 돕는다”고 전했다.
수술 후엔 부작용·후유증 관리
둘째, 치료 장비도 백내장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에 블레이드(칼)를 사용했다. 수정체를 감싼 막(수정체낭)을 절개한 뒤 초음파로 수정체를 잘게 쪼개 빼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과도한 압력으로 각막·홍채 등 주변 조직이 다치거나, 수정체낭을 정교하게 잘라내지 못해 빛이 산란하는 등 한계가 뚜렷했다.
최근에는 이 작업을 레이저가 대신한다. 특히 서울밝은세상안과의 레이저 장비(카탈리스 레이저)는 수술 시 환자의 수정체 크기와 기울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춰 수정체낭을 0.005㎜ 단위로 절개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다. 문 원장은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정확한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어 빛 번짐 등 수술 후유증도 적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감염·위생관리 등 환자 안전을 담보하는 국제 인증인 JCI 인증을 세 차례 연속 획득하는 등 의료의 질도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 결과를 극대화하는 마지막 퍼즐은 수술 후 회복·관리다. 충분한 휴식과 정기적인 검사, 감염 예방 방법 등 환자가 알아야 할 점이 다양하다. 서울밝은세상안과는 수술 직후 환자가 머무는 회복센터(더 라운지)에서부터 전문인력을 통한 일대일 관리를 시작한다. 수술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안구건조증도 집중 치료센터를 운영해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 원장은 “어떤 병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백내장 수술 결과와 환자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며 “사전에 첨단 장비 여부나 의료진의 경험, 진료의 질을 고루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말했다.
■ 서울밝은세상안과 의료진이 풀어주는 백내장 수술 궁금증
Q : 혼탁한 부분만 제거하면 된다?
(X) 백내장 치료는 혼탁한 부분만 절개하거나 긁어내는 것이 아닌 수정체 전체를 제거하는 게 원칙이다. 혼탁한 부위만 제거할 경우, 수술로 인한 조직 손상으로 염증 반응이 유발돼 결국에는 백내장이 재발한다. 눈에 렌즈 역할을 맡는 수정체가 없어 이를 대체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바로 백내장 수술이다.
Q : 시력을 100% 회복할 수 있다?
(X) 백내장 수술 후 목표 교정시력은 0.8~1.0 정도다. 하지만 애초에 망막·시신경·뇌 등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기관이 약한 상태라면 수정체를 손봐도 원하는 만큼 시력을 얻기는 어렵다. 안구 상태에 따라 다초점 렌즈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정기 검사를 비롯해 금연, 만성질환 관리 등 평소 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Q : 백내장은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는다?
(△)백내장 수술 후 30~50%는 후발성 백내장을 경험한다. 백내장을 치료할 때는 수정체의 앞쪽 막을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남은 뒤쪽 막에 수정체 상피세포가 자라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병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과는 다른 별개의 질환이지만 증상은 비슷하다. 특수 레이저(야그 레이저)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Q : 인공수정체의 수명은 영구적이다?
(O)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을 하고 30~40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력을 유지하는 환자도 많다. 반면 재수술은 권장되지 않는다. 뿌리 내린 나무를 뽑기 어렵듯, 인공수정체가 안구 조직에 결합한 뒤에는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등 부작용 위험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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