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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려가 현실로?’…대기업 51.3%만 상반기 채용, 채용 규모도 6.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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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대기업이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같은 대외요인과 수시채용 확대 같은 취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것이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19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일대일 전화 조사를 통해 이뤄졌고, 총 197개사가 참여했다.

조사결과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대기업은 51.3%(101개)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지난해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65.5%(129개)였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상반기 채용 의사를 밝힌 기업은 14.2%포인트 줄었다.

반면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22.3%(44개)에 달했다. 아직 채용 여부와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은 26.4%(52개사)였다.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의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포인트씩 높아졌다.

중앙일보

상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 채용 계획. [자료: 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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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채용 규모도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대기업의 경우 예정 규모는 총 4263명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채용 규모(4547명) 대비 6.2% 줄었다.

모집 시기는 ‘3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대기업이 31.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모집 시기를 정하지 못한(미정) 대기업도 20.8%나 됐다. 이 외에는 4월(11.9%), 2월(9.9%) 순으로 신입직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이 많았다.

한편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그룹사 중에는 SK그룹과 롯데그룹이 관련 계획을 확정했다. SK그룹은 다음 달 16일부터, 롯데그룹은 다음 달 6일부터 각각 대졸 신입 공채 지원자 모집을 시작한다.

두 회사 모두 세자릿수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목표다. 수시채용 중심의 현대자동차도 다음 달 중순경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이와 관련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코로나 19 같은) 대외적 변화요인과 수시채용 확산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아직 구체적인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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