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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경북 코로나 확진 환자 2명, 영천 병·의원 5곳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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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9일 경북 영천시에서도 대구에 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60대 여성 확진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영남대학교 영천병원이 정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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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의 환자 3명 중 2명이 영천시 병·의원 5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37번(47·남·영천) 확진자는 지난 15일 발열과 두통 증세가 나타나 이튿날부터 사흘간 영천금호의원(16일), 김인한내과의원(17일), 김인한내과의원(18일), 영제한의원(18일)에서 진료를 받았다. 18일 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고 확진자와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와 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상태이며 아들은 군 복무 중이다.

39번(61·여·영천) 환자는 대구 31번째 환자와 신천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한다. 지난 9일과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에는 대구 반월당 지하상가에서 교회 지인을 만나 식사도 했다. 이 환자 역시 해외를 방문하지 않았다. 딸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재 증상이 없다.

이 환자는 16일 오전 11시쯤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오한과 근육통을 느꼈다. 오후 9시 영천영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근육주사를 맞고 약 처방을 받은 뒤 귀가했다. 다음날에는 새영천경대연합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갔다. 18일 오후 영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혼자 거주하는 41번(70·여·영천) 환자는 39번 환자와 함께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했으며 해외 여행력은 없었다. 지난 15일 두통 증상이 발생했고 18일 기침과 인후통 등을 호소하며 영천시 보건소를 방문했다. 검사 이후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 환자들이 다녀간 영천영대병원 응급실과 나머지 4곳을 폐쇄하고 의료진은 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확진 환자들과 병·의원 방문 시간대가 겹치는 이들을 확인하고 있다. 37번 환자가 운영해온 경산의 한 식당도 폐쇄했으며 이 식당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다.

확진 환자 3명은 자신의 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현재 파악한 병·의원과 이동 수단, 경로 이외 확진 환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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