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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울은 안전하다"던 홍콩필하모닉도 코로나로 내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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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다음 달 내한공연을 연기한 홍콩필하모닉과 지휘자 얍 판 츠베덴. [사진 프레스토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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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필하모닉의 다음 달 내한공연이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홍콩필의 대표 베네딕트 포어는 19일 한국 주최사에 e메일을 보내 “유감스럽게도 한국과 일본 투어를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단원, 스태프, 관객들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홍콩필은 투어의 일정을 최대한 빨리 새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콩필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이달 초에는 “이번 투어에 중국 본토는 포함돼있지 않으며, 한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므로 투어 공연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황은 보름 만에 바뀌었고, 홍콩 필은 다음 달 10일 서울을 비롯한 대전ㆍ광주ㆍ춘천 공연과 일본 도쿄ㆍ오사카 공연도 모두 정해진 날짜 없이 연기했다.

내한 공연단체들의 취소가 이달 중순 들어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의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다음 달 17일로 예정했던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와의 내한 공연을 취소했다. 역시 서울을 비롯한 싱가포르ㆍ홍콩ㆍ상하이 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다음 달 14ㆍ15일 아트센터인천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도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와의 내한공연을 취소했다.

올해로 48회째인 홍콩아트페스티벌이 통째로 취소된 여파가 크다. 이달 14일부터 한 달 동안 약 50회의 음악회ㆍ연극ㆍ무용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내한하는 유럽 단체의 투어 공연 일정에 함께 묶여있었다. 다음 달 이후 내한하는 연주단체들의 공연도 일본이나 홍콩, 특히 중국 본토의 바이러스 감염이 진정되지 않는 이상 줄줄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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