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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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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쑤는 지상파, 날개단 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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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
지상파3사, 방송광고 매출 점유율 절반 밑으로


국내 방송시장의 지형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KBS·MBC·SBS 지상파 3사의 방송광고 매출 시장 점유율이 50% 밑으로 하락했다. 반면 종합편성방송 사업자들의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2019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지상파 3사의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만 해도 65.4%이었던 방송광고매출 시장점유율은 2016년 56.8%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고, 2018년 들어서 46.2%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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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광고 시장은 전년도 2조8868억원보다 3.0% 증가한 2조9730억원, 모바일광고 시장은 4.4% 증가한 2조801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TV조선과 JTBC, 채널A, MBN 등 종편 4사 계열의 2018년 광고 매출액은 5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점유율도 전년 대비 1.3%p 증가한 17.1%를 기록했다.

해당 손해를 충당하기 위해 지상파 3사는 케이블TV(SO) 등 유료방송 업계에 지속적인 재송신료(CPS) 인상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방통위는 "유료방송 가입자가 지상파 방송3사 채널에 대해서 여전히 높은 선호를 보이나, 유료방송채널 성장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지상파 3사의) 협상력 감소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종편의 성장,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활성화 등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수요·공급 측의 협상력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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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사업별 점유율 추이. 가입자 수 기준/방통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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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절반은 IPTV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CJ계열 방송사의 방송채널 제공 매출액이 전체 방송채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는 2018년 3272만명으로, 전년도보다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IPTV 가입자는 1566만명으로 47.8%를 차지했고, 케이블TV 가입자는 1380만명(42.2%)으로 집계됐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6조80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케이블TV의 매출액은 2조898억원으로 1.9% 감소했고, IPTV는 3조4358억원으로 17.5%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방송사업자 간 M&A(인수·합병) 완료 시 유료방송 사업자별 가입자 순위는 KT 계열이 1022만명(31.2%)으로 1위, LG유플러스와 LG헬로가 806만명(24.6%)으로 2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783만명(23.9%)으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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