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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책은행 노사정 명퇴 활성화 논의…결론은 못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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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을 포함한 국책은행의 ‘명예퇴직’ 활성화 방안을 놓고 노사정이 올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앞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국책은행 명예퇴직 관련 노사정간담회가 열렸다. 명예퇴직 관련 노사정 회의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3개 국책은행 대표와 노조위원장, 기재부와 금융위 담당 실무자가 참석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출신인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참여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큰 편이다.

현재 국책은행에서 명예퇴직을 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 명퇴를 선택하면 임금피크제로 받던 임금의 절반 정도만 지급돼서다. 수 억원을 받는 시중은행과 차이가 크다. 대부분 직원은 임금피크로 정년까지 버티는 상황이다. 임금피크제 직원이 빠르게 늘어나자 조직 활력이 떨어지고 업무 효율성도 낮은 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책은행 경영진과 노조 대표들은 명예퇴직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퇴직금 산정 규정을 달리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며 명예퇴직자가 늘어나면 신규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에 일괄 적용되는 퇴직금 산정 규정이 국책은행에만 다르게 적용되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기관 노사정 논의가 재개됐지만 단기간 내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왼쪽부터), 윤종원 기업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1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국책은행의 ‘명예(희망)퇴직’ 문제 관련 노사정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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