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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故 이재학 PD 사건 진상 규명하라"…시민대책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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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 시민단체 참여…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요구

뉴스1

CJB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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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고(故) 이재학 PD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을 진행할 시민대책위가 출범했다.

'CJB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는 19일 서울 중구 전국 언론 노동조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청주방송은 이 PD의 유가족과 방송 노동자, 시민들 앞에서 자신들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 PD는 2004년 청주방송에 조연출로 입사해 14년간 근무하다 2018년 4월 프리랜서 PD들의 임금 등 처우 문제로 회사와 갈등을 빚고 제작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했다.

이후 이 PD는 회사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달 22일 1심에서 패소했다.

지난 4일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대책위는 청주방송에 공식 사과, 진상규명, 명예회복,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1인 시위, 서명운동, 실태조사 등 이 PD의 죽음을 알리고 청주방송을 규탄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이 PD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민사회, 유족, 노·사가 추천하는 위원들로 구성된 진상조사위도 꾸릴 방침이다.

대책위는 이날 청주방송 앞에서도 결의대회를 열고 "청주방송은 기만적인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진상조사와 책임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 PD는 정규직 PD와 다를 바 없이 무수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온갖 업무를 수행했지만 언제나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과 혹사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14년 만에야 요구한 이재학 PD에게 청주 방송은 해고로 화답했다"고 지적했다.

청주방송은 이 PD 사건에 대해 '국장들이 보직을 내려놓고 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책위는 "회사가 계속해 말을 바꾸며 진심 어린 사죄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진상조사위 구성 제의도 '위선적인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에는 56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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