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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신한은행, DT추진단 신설…'고객 퍼스트' 중심 디지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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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머니투데이

신한은행이 은행 전체의 DT(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기획·실행하는 총괄조직을 신설하고, DT 실험에 나선다. 디지털과 결합한 리테일(소매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개인부문제를 도입한 데 따른 일종의 후속조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초부터 디지털개인부문 산하 디지털전략부 내에 'DT 추진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올해 은행 조직 개편의 방향을 '고객 퍼스트'로 잡았다. 추진단 신설도 이 같은 고객 퍼스트 정책 추진의 일환이다. 실제로 추진단의 최우선 추진과제는 고객들이 피부를 느낄 수 있는 DT를 실현해 나가는데 방점이 찍혔다.

우선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채널별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을 장기적으로 통일한다. 은행들이 비대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모바일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어 오프라인 채널 가입 희망 고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는데, 이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반대로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가입 가능한 상품이 있어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각 채널별 고객의 거래 이력을 통합 관리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고객관리 제도'도 도입한다.

직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비효율도 줄여나간다. 단순 반복업무뿐 아니라 외화송금 전문 발송이나 자금세탁 방지 모니터링 등의 백오피스 업무(후선지원업무)도 자동화한다.

서류에 치여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100% 페이퍼리스'(Paperless)도 실현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모든 창구에 태블릿PC를 설치해 페이퍼리스를 실천하고 있지만, 대출 관련 일부 업무에선 여전히 종이서류를 쓴다.

추진단 인적 구성에도 힘을 줬다.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영업점은 물론 △영업 지원 △ICT △준법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했다. 디지털전략부라는 부서 내에 편재돼있지만 위상은 일반 부서급 이상이다. 총 15명으로 구성됐는데, 부장급 관리자 3명이 추진단 내 팀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블록을 끼워 맞추듯이 필요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유연하게 배치하는 '레고조직' 형태로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상품기획과 빅데이터 분석, 현장 영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추진 과제에 따라 수시로 팀을 바꿔가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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