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진중권 "김남국 못내치는 건 정봉주 협박 때문…양아치냐"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머니투데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향해 "무서운 분이다. 수 틀리면 친정(더불어민주당)까지 폭파할 수 있는 분"이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김남국 변호사를 정리하지 못하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됐는데 그게 다 정봉주의 협박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 자리(서울 강서구 갑)에 김 변호사가 대타로 나섰다"며 "김 변호사를 자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정 전 의원이다. 당 전체에 미칠 영향보다 저 하나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당에서는 김 변호사의 출마가 선거판을 조국 대 반(反)조국의 구도로 만들어 전체 선거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구에 출마할 의원들이 지도부에 신속한 정리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 변호사는 '나도 조국이다'를 외치며 출마를 강행했다"며 "결과야 뻔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정확히 김용민 때랑 똑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정 전 의원의 추천으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서울 노원구 갑에 나섰다가 낙선한 일을 말한 것이다. 당시 김씨가 2004년 방송인 김구라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국 낙선했다.

진 전 교수는 "그때도 정 전 의원이 감옥 간 사이 지역구를 '찜'해놓기 위해 대타로 김씨를 내세웠다"며 "조국(당시 서울대교수)이 내게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묻기에 '신속히 자르라'고 조언했는데도 김씨가 유세를 강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 김씨를 자르지 못하게 한 것이 정 전 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물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이) 당에서 아무 것도 아닌 주제에 할 수 있는 결단이 뭐 있겠느냐"며 "이해찬 당대표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혹시 뭐 잘못하셨냐"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정 전 의원을 향해 "양아치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저런 협박은 일반적으로 자기의 사회적,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울 때나 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