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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코로나 벌레먹은 '애플'…급기야 생산기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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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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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 사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애플이 일부 중국 생산기지를 대만으로 이전한다.

19일(현지시각) 애플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코로나19가 애플 제품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애플이 공급망 다양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제품 생산 차질로 인해 에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생산 기지를 대만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는 앞서 맥북 제품 생산기지를 대만으로 옮긴 것에 이은 두 번째다.

코로나19 여파로 애플의 올해 1분기 중국 생산은 최소 3분의 1이 유휴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이달 말이 돼도 정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3월에도 재개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애플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번 분기 실적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분기 수익을 630억~670억 달러로 예상했었지만, 이마저도 힘들 것을 인정한 셈이다.

현재 아이폰은 중국에서 90% 이상이 조립되지만,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운영이 임시 중단됐다. 일부 공장 운영을 재개했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중국 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애플스토어)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일부 매장은 문을 열었지만, 영업시간 단축과 함께 방문 고객 숫자가 대폭 감소하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내 제품 생산 정상화는 코로나19 발생이 얼마나 빨리 종료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조기 마무리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WHO(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약 20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00여 명이 사망했다. 중국의 위험 평가는 여전히 '매우 높음'이다.

매체는 "아이폰 판매량이 최근 5년 중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제품도 당초 예상보다 16% 감소하고, 맥북 출하량은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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