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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이명박·박근혜가 ‘망친 경제’…文정부 더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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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교섭단체 대표연설

“코로나 추경 당장 편성해야”

민주당 ‘팬덤 정치’ 위험

미래통합당, 제 눈의 들보는 못봐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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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이 망쳐놓은 경제를 다시 살려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망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촛불 민심으로 선택된 정부로서 한 점 부끄럼 없는 국정을 펼쳤어야 함에도 과연 그렇게 해왔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정권 3.3%, 박근혜 정권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침체돼온 우리 경제는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3.2%로 제법 잘 시작하는 듯 했지만 이듬해 2.7%로 추락하고 결국 지난해에는 2.0%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며 "명백한 경제 정책의 실패"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본격적 발병 이후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실시해 온 검역 및 방역체계는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입국을 좀 더 빨리 제한했다면, 여행객 검역을 더욱 강화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에 이번 코로나 사태가 사망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코로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원내대표는 "지금 정치에서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팬덤이다. 팬덤은 내부 비판을 허용하지 않기에 자성의 목소리, 휘슬 블로어들은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라며 "(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고발 사건만 보아도 팬덤 정치가 얼마나 편협하고 위험한지 잘 보여주고 있지 않으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의 후신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며 "두 명의 대통령이 영어의 신세가 돼 책임추궁을 받고 있는 세력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적폐를 쌓으며 반성은 없이 발목만 잡아온 세력들이, 이제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티끌만 지적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분권형 개헌과 제대로 된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 개혁을 통해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정치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며 "정치 제도와 문화의 과감한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제3지대 정당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민주통합모임은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가짜 진보, 가짜 보수를 몰아내고자 한다"며 "진짜 보수, 진짜 진보만 남아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책임 있게 보살피는 진짜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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