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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SKT사옥이 신기술 실험장" 박정호의 AI 전면도입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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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과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꿔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임직원에게 내린 'AI 특명'이다. 이에 맞춰 SK텔레콤은 사내 시설에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자체 AI 기술을 서울 을지로 본사인 T타워에 시범 적용해 AI 혁신 실험에 나서고 있는 것.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본사 18층에 위치한 사내 도서관인 'T라이브러리(T-Library)'에 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도서 관리 시스템 '알고(ALGO·Automated Library GO)'를 도입했다. 알고의 안면인식에는 SK텔레콤이 직접 개발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동양인 위주로 표정, 포즈, 조명 등 다양한 환경에서 얼굴을 인식하는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T라이브러리에선 스마트 디스플레이에 이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것으로 출입과 본인 확인, 도서 대출·반납 처리뿐만 아니라 행복지수까지 측정해준다. SK텔레콤은 도서관 외에 본사 지하 1층에 있는 운동시설인 '액티움(ACTIUM)', 사내식당, 사내 스마트오피스 좌석 예약 시스템 등에도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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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면인식 기술 등을 적용한 사내 도서관 'T라이브러리'. [사진제공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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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 간 AI 초협력과 함께 사내도 AI로 전면 바꾸고 있다"며 "사내 조직별로 AI를 반영한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부터 AI를 특별히 강조해왔다. 박 사장은 신년사 등에서 "AI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AI가 혁신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사내에 도입한 안면인식 등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외부에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ADT캡스와 올해부터 무인 매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5G(5세대) 통신망과 AI 기반 안면인식 기술 등이 필수인 무인 매장은 최근 편의점, 카페, 레스토랑 등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ADT캡스는 박 사장이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차원에서 인수한 보안 전문 기업이다. ADT캡스는 최첨단 클라우드와 AI 기술에 보안·경비 솔루션을 통합해 미래형 무인 매장 서비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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