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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대구, 모든 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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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초비상 / 지역 학부모들 긴장 ◆

20일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모두 7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에는 아동과 밀접 접촉한 환자도 상당수 확인돼 지역사회에 '아동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판정을 받은 환자 중 2명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 강사와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모두 폐쇄 조치됐고 근무자는 격리 조치됐다. 아트필 미술학원은 원생 7명이 등록돼 있고 하나린 어린이집은 교사 20명, 원생 150명이 다니고 있다. 확진자가 가르치는 어린이집 원생은 15명 정도다. 이날 대구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학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경북 영천에서도 '아동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영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은 영천 큰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학습교사로 근무했다. 이 남성은 매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폐쇄된 큰사랑지역아동센터는 아동복지교사 3명을 비롯해 총 7명이 근무 중이다. 원생들은 초등학생 18명과 중학생 7명, 고등학생 4명 등 29명으로 모두 격리 조치됐다. 영천시 관계자는 "현재 접촉자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항에서 첫 확진환자가 된 40대 여성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교사였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이상 징후를 느껴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포항에 살다가 한 달 전 대구 남구로 주소지를 옮겼지만 포항 북구에 거주하면서 과외교사로 학생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이 여성이 방문한 이비인후과와 약국이 포함된 9층 건물을 폐쇄하고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과 수강생, 부모 등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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