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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관광 기초체력 키웠더니… 작년에만 1000만이 강화도 찾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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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6] 유천호 강화군수

루지 등 레저 스포츠시설 늘리고 인기 카페 주변엔 주차장 만들어

올해는 문화재생사업 집중할 것

조선일보

/강화군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태풍 링링 피해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등 관광객 감소 요인이 있었으나 국내외 관광객 1001만5207명이 강화도를 찾았다. 2018년(910만132명) 대비 10% 이상 늘었다.

유천호(69·사진) 강화군수는 인천광역시 10개 지자체 중 유일한 야당(자유한국당) 자치단체장이다. 유 군수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레저 스포츠시설인 루지, 카페 조양방직 등 관광시설,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 전략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강화도에서 주차 전쟁이라는 단어가 없어지도록 공영주차장도 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화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었다. 가장 큰 원동력은.

"관광을 위한 기초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조양방직과 동광직물 등 인기 카페 주변에 주차장을 대폭 확보한 게 도움이 됐다. 지난해부터 군비 60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를 매입하고 주차 공간 2300대를 확보하고 있다."

―주차장 확보에 600억원을 투자할 만큼 예산에 여유가 있는가.

"시급한 사업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예산 자체도 많이 늘렸다. 2018년 7월 취임 이후 국회, 중앙부처, 인천시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예산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군 최종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제 공약 사항인 임기 내 예산 7000억원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

―올해 추진하는 관광 활성화 대책은.

"올해엔 화개산 지방정원과 고려시대 장터를 조성하고 남북평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골프장 등 민간 투자사업을 유치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독교 근대역사 기념공원, 옛 소창공원 터 활용사업 등 문화재생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타 지역과 강화를 연결하는 도로가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강화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인천 청라~초지대교 간 해안도로 확장 사업도 올해 착공해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두 사업이 완료되면 강화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 창후리~교동대교 간 해안순환도로 건설 등 내부 도로망도 적극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태풍과 돼지열병으로 이중고를 겪었는데 극복 방안은.

"돼지열병은 강화군이 선제적으로 모든 사육돼지에 대해 살처분 조치를 시작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의 보상 기준이 들쭉날쭉해 농민 불만을 초래했다는 점은 아쉽다. 강화군 차원에서는 재난이 닥쳤을 때 상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24시간 상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축재해보험 및 풍수해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해 군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아울러 방범카메라와 블랙박스 설치를 확대하고 긴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능형 스마트 관제 시스템도 도입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강화읍 도시재생은 역사·문화·향토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살리는 사업이다. 골목길 정비, 천년우물 쉼터 조성, 왕의길 특화가로 조성 등을 올해 안에 완성할 목표다. 또 고려 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남산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길상면 온수리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등이 완료되면 구도심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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