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레이 카메라로 시작된 즉흥 예능…도전하는 역할마다 '화제몰이'
지난 2018년 '무한도전'이 종영한 이후, 김태호PD는 '놀면 뭐하니'와 '같이펀딩'으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특히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을 주축으로 그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따라 나서며 새로운 에피소드와 도전을 만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이 과정에서 조세호로 시작해 정재형, 동방신기 유노윤호, 김연자, 딘딘, 폴킴, 헤이즈, 이상순, 적재, 윤수현, 송가인 등 종횡무진 그의 연예인 인맥이 튀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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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로운 도전을 만나고, 유재석이 그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붙이는 별명이 '부캐(부캐릭터)'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캐란 온라인 게임에서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를 뜻하는 신조어다. 최근에는 게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2차 소비를 위주로 하는 팬덤 문화와 결합해 널리 유행하면서 온라인 놀이문화에서 쓰이는 용어와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중년 예능인 유재석이 1020세대가 쓰는 용어, 놀이문화와 이질감없이 결합했다. 작지만 아주 새롭게 느껴지는 시도다.
◆ 일상부터 예술 아우르는 '놀면 뭐하니?', 어디까지 도전하니?
최근 유재석은 새로운 프로젝트로 하프 연주자에 도전했다. 온라인에서는 그의 새로운 부캐 이름 공모전이 열렸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프 명인 '오르페우스'의 이름을 따 '유르페우스'로 낙점됐다. 유르페우스로 변신한 유재석의 모습이 22일 방송 예정인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11시 콘서트' 앙코르 무대에 하피스트로 등장해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직접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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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를 보다보면 유재석을 통해 1인판 '무한도전'을 선보이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미션을 얻고, 도전을 하는 기본 포맷은 '무한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세대 구분없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거부감 없이 온라인 문화와 용어들을 지상파 예능으로 옮겨온 점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온라인 문화와 예능, 예술까지 결합된 유재석과 김태호PD의 도전은 지금까지도 충분히 의미있었다. 앞으로 시너지에 더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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