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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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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흥룡리 고분군서 삼국시대 석곽묘 8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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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발굴조사·학술자문회의

조선시대 회격묘 2기·인골도 출토

뉴시스

경남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고분군1(석곽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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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시스] 김윤관 기자 = 경남 하동군은 국도19호선과 인접한 하동읍 흥룡리 고분군에서 삼국시대 석곽묘 8기와 조선시대 회격묘 2기가 발굴됐다고 21일 밝혔다.

흥룡리 고분군은 삼국시대 하동지역의 고대사를 이해하고, 특히 가야유적으로 가야고분의 성격과 가야인의 내세관 등 고분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다.

군은 훼손되는 유적의 보존관리와 정비복원을 통한 역사문화 자원 활용을 위해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원장 조수현)에 의뢰해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20일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가졌다.

흥룡리 고분군은 2018년 제1차 매장문화재 긴급 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2018년 4월 27일∼2019년 5월 26일 시굴조사를 했다.

조사는 총 7개의 트렌치를 설치해 진행됐으며, 조사결과 삼국시대 고분 6기와 조선시대 분묘 1기가 확인됐다.

2009년 11월 23일∼2010년 6월 10일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된 하동읍∼악양 평사리 국도19호선 확장구간 유적과 연장되는 동일유적의 성격을 보였다.

시굴 학술자문회의 결과 ‘지속된 유구의 훼손과 지형침식 방지, 유적의 정확한 성격 파악을 위해 정밀발굴로 전환해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에 따라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달 13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아 같은 달 29일부터 2∼6트렌치 주변 면적 800㎡에 대해 실시됐다.

발굴조사 결과, 흥룡리 고분군은 하동읍에서 구례 방향으로 국도 19호선과 연접한 흥룡마을 입구의 낮은 구릉 북서쪽 말단부에 위치하며, 삼국시대 석곽묘 8기와 조선시대 회격묘 2기가 확인됐다.

석곽묘는 대체로 해발 20∼25m에 집중돼 있으며, 사면부를 따라 북쪽에 2기, 중앙에 1기, 남쪽에 5기가 위치했다. 조사지역의 원지형은 훼손이 심한 상태였으며, 경사면을 따라 유구의 개석 및 벽석 일부가 유실됐다.

석곽묘는 조사지역의 범위가 협소하고 훼손이 심해 개별유구간의 군집양상은 판단하기 힘들며, 경사면을 따라 삭평돼 제토 후 평면상에서 현재까지 주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주변으로 단면 확인을 위한 트렌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석곽묘는 주구와 봉분이 잔존하지 않아 명확하지 않으나 주축방향 및 배치 양상으로 1호·2호 석곽묘, 4호·5호 석곽묘는 하나의 봉분 내에 복수의 매장주체부가 조영된 다곽식으로 판단됐다.

그 외 3호·6호·7호·8호 석곽묘는 하나의 봉분 내에 1기의 매장주체부만 조영된 단곽식으로 파악됐다. 다곽식의 경우 중복되는 양상은 확인되지 않고, 주축방향은 등고선을 따라 연접 조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물은 총 28점으로 장경호, 단경호, 연질호, 개, 고배류가 주를 이뤘으며 점질토 상부에 안치돼 있었다. 특히 5호 석곽묘에서 주조철부 1점과 도자 1점이 출토됐다.

발굴단은 훼손위기 문화유적의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이미 조사된 ‘흥룡리 고분군’ 연구성과를 보완하게 되며, 심진강 일대에 대가야·소가야·재지세력 등 가야문화권과 백제ㆍ신라문화권과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조사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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