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공중보건활동 결과
기대여명 강남권↑ 금천·강북구↓
21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공중보건활동 진단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결과와 건강결정요인 사이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도시건강지수를 도출한 결과, 종합 건강 순위는 서초구가 가장 높았고 금천구가 가장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결과 중 ‘기대여명(평균 생존연수) 및 사망’과 ‘삶의 질’ 모두에서 서초구·강남구 등 강남권 지역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반면 ‘기대여명 및 사망’ 영역에서는 금천구·강북구가, ‘삶의 질’ 영역에서는 금천구·중랑구 등이 낮은 순의로 확인됐다.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자치구마다 처한 환경과 현재 건강문제의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있다. 환경성질환 중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은 광진구, 동작구, 종로구에서 가장 취약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서초구는 천식과 알러지성 비염 진단율이 높지 않은 반면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이 높았는데 이는 높은 의료이용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만성질환 중 당뇨 진단율이 높은 곳은 서초구였던 반면 당뇨 치료율이 낮은 곳은 강서구, 종로구, 동대문구였으며 강북구와 중랑구는 고혈압 진단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감염성질환 중 결핵은 용산구에서 발생 및 사망률이 모두 높았고 양천구는 결핵 사망률, 강북구는 결핵 발생률이 각각 취약했다.
한편 서울시의 최대 건강문제로는 암·심장질환 사망, 환경성 질환·우울·채소섭취 부족 등으로 지적됐다.
이 가운데 전국에 비해 낮은 서울시의 채소섭취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서울시 채소섭취량은 하루 평균 279.6g으로 전국평균 286.9g에 비해 낮다. 채소와 과일섭취가 부족하면 허혈성 심장질환·위암·뇌졸중 위험에 노출된다. 이는 서울시 사망원인 1~3인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에 영향을 준다. 특히 저소득층과 1인 가구가 채소섭취 부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서울시 도시건강프로파일과 도시건강지수 등 복합적이고 장기적인 지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별 상황을 고려한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건강결정요인 및 도시사회환경 특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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