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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남산, 겨울의 작별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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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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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내린 함박눈. 유난히 눈이 적었던 올겨울 들어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봄을 시샘하듯 펑펑 쏟아진 함박눈으로 서울 도심은 처음으로 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했다. 녹아 없어질까, 이른 아침 서울 남산으로 향했다. N서울타워에서 내려다본 풍경. 하얀 눈길 사이를 달리는 노란색 남산순환버스가 설경과 어우러져 동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너도나도 오랜만에 내린 눈 소식을 사진에 담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폭설로 인한 불편함보다 나처럼 반가운 마음이 앞선 것 같았다. 입춘이 지나고 남쪽에서 들려오는 꽃망울 소식에 올겨울에는 서울에서 하얀 풍경을 못 볼 줄 알았다. 해가 뜨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자 언제 그랬냐는 듯 쌓였던 눈이 녹기 시작했다. 겨울이 주는 마지막 선물.

[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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