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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코로나19, 중동서도 확산 조짐…더위에 약하다더니(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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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인 2명, 코로나19 확진 뒤 사망…중국 외 사망자 최다

레바논, 첫 확진자 발생… UAE, 확진자 2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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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라피크 하리리 대학병원.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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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비교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례가 적었던 중동지역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란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레바논에서는 최초 감염자가 나왔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확진자 수가 늘었다.

코로나19는 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이라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발병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무색해졌다.

중동지역에서는 특히 코로나19의 전파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도 지장을 받고 있어 확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현재 중동에서는 이란에서 4명의 사망자와 18명의 확진자가, 레바논에서 1명의 확진자가, UAE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스라엘인 확진자도 1명 있지만, 그는 일본에 정박 중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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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마스크를 쓴 이란인. © AFP=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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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인 2명, 코로나19 확진 뒤 사망": 이란 보건부는 지난 19일 중북부 도시 곰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확진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 당국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국영 IRNA통신은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을 인용,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던 노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환자 2명이 예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집중 치료를 받던 중 나이와 그들의 면역력 문제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시아파 이슬람 성지인 곰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란은 사망자가 4명으로 중국 외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이란 보건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곰의 중국 근로자들에서 이 전염병이 발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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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장관.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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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확진자 첫 발생: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란 도시 곰에서 입국한 45세 여성이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첫 확진자다.

보건부는 이 확진자 이외에도 의심환자가 2명 더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환자가 베이루트에 있는 라피크 하리리 대학병원에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심환자 2명 역시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피크 국제공항 관계자는 확진자가 탑승했던 마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2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산 장관은 "현재 지나친 공황 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며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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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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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E, 2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UAE가 2건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등록돼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의 새로운 확진자는 34세의 필리핀 국적자와 39세의 방글라데시 국적자라고 UAE 보건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두 사람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제 항공 운송 센터이자 관광 및 비즈니스 중심지인 UAE에서는 지난달 28일 중국인 가족 4명이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기록했다.

UAE에서 이 바이러스로 진단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 밖에도 필리핀인과 인도인이 각각 1명 감염됐다.

UAE 정부는 환자가 치료받는 곳이나 방문했던 곳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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