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경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명 동선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남 5번 확진자, 외부 동선은 파악·병원 내 동선 파악 중

경남 6번 확진자, 14일·17일·18일 합천-대구 시외버스로 왕복 이동

경남CBS 송봉준 기자

노컷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왼쪽)이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2일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동선이 공개됐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 코로나19 추가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5번, 6번 확진자의 확진 판정 과정, 동선 등을 발표했다.

◇ 경남 5번, 6번 확진자 동선

간호사인 경남 5번 확진자(48.여)는 미열 증상이 있어 지난 21일 한마음창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창원보건소를 통해 검사를 의뢰했고 22일 오전 9시 30분쯤 민간검사기관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전달받았다.

5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증상을 자각했으며 19일부터 21일까지 자택에서 한마음창원병원까지 도보로 출·퇴근했다. 3일 간 자택과 병원에만 머물렀고 20일 퇴근길에 집 근처에 있는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구입했지만 식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현재 5번 확진자의 병원 내 동선을 파악 중이다.

5번 확진자의 가족은 남편과 아들 둘 모두 3명으로 가족들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됐으며 모두 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지난 5일과 13일 자녀가 대구를 두 차례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창원시는 파악하고 있다.

5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한마음창원병원은 이날 오전 10시 임시 폐쇄 조치됐다. 심층역학 조사 후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추가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해당 병원에는 직원 300여 명과 환자 3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6번 환자(40.여)는 지난 15일 처음으로 오한을 동반한 감기 증세를 느꼈고 증세가 계속되자 지난 21일 오후 합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 10시쯤 민간검사기관으로부터 양성판정 통보를 받았다.

6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처음으로 증상을 느꼈고 14일과 17일, 18일 모두 3차례 합천시외버스터미널-대구서부정류장 구간을 시외버스로 왕복 이동했다. 대구 시내에서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15일 코로나9 관련 증상이 아닌 지병 치료를 위해 합천에 있는 '참정형외과'를 방문했고 20일 감기 증상으로 합천에 있는 '김경호내과'를 들렀다. 현재 이들 병원 2곳은 방역 후 임시 폐쇄됐다.

6번 확진자의 남편은 자가격리 조치 후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6번 확진자의 신천지 관련 여부는 파악 중이다.

경남도는 대응 계획으로 한마음창원병원에는 경남도 역학조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마음병원 내과의사 1명을 '민간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해 역학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창원시와 공동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확진자 발생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협력해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한 1:1 관리를 강화하고 연락두절, 무단이탈 등의 상황을 고려해 경찰청과도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도는 추세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며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산하에 '코라나19 대응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관련 검사 중인 의사환자는 225명, 자가격리자는 263명으로 늘었다.

◇ 창원시 전 직원 24시간 비상대응체제 돌입

창원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전 직원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한마음창원병원 시설과 확진자 거주지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확진 환자 접촉자와 이동 동선, 이용 시설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재난대책본부 대응체계를 전면 확대 재정비하고 자기격리자와 접촉자 관리 1:1 전담공무원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확진 환자 이송지원을 위한 119구급 차량 3대를 권역별로 한 대씩 운영한다.

또 신천지 시설과 관련해 시설 현황을 파악해 창원지역 3개소를 폐쇄 조치했다. 이후에도 경찰과 협의해 타 장소 집회나 모임 등을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

상남동 시민생활체육관을 비롯해 공공체육시설 등 모든 복지회관, 도서관, 경로당 등은 임시 휴관하기로 했으며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도 휴강에 들어간다.

890여 개 어린이집도 휴관에 들어간다. 다만 맞벌이 부분 등 보육서비스 필요 가정을 위해 제한적으로 운영하며 상남시장 등 관내 5일장도 단계적으로 휴장한다.

또 집회나 예배 등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행사는 코로나19 진정 시까지 최대한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창원시는 입국 예정인 중국 유학생 362명에 대해 2주간 기숙사 격리 조치 등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며 4천6백여 개의 지역 기업체에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전달과 함께 대구지역 출·퇴근 노동자 등에 관내에 임시 숙소를 마련하거나 특별휴가 실시를 권고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확진확자 발생 등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3차례에 걸쳐 모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며 "재난대책본부를 비롯한 창원시 전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