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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소비심리 실종…외식·식품업계 생존 카드 '증량·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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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식업계가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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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제품 용량 '늘리고' 가격 '내리고'

[더팩트|이진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위기에 몰린 식품·외식업계가 나름의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제품 가격을 낮추거나, 기존보다 양을 늘린 신제품을 출시하고, 일부 업체는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시간을 줄이는 대신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신제품 초코바 '자유시간 빅'의 중량을 대폭 늘렸다.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해 2배 늘어난 64g으로 출시했지만, 가격 인상률은 50%로 책정했다.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치킨 가격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BBQ는 올해 창사 25주년을 맞아 인기 제품 '치즐링'의 맛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했다. 판매 가격은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낮췄다. 주류업계도 술의 양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량제를 기초로 한 개정 주세법 시행에 발맞춰 업체마다 출고가를 낮추고 있다. 롯데주류의 경우 지난 17일 출고분부터 '클라우드 생맥주'와 '피츠 수퍼클리어'의 생맥주, 330㎖ 병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8.1~13.5%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외식업계도 영업 시간을 단축하는 대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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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평소 주문량 대비 10만 건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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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주문량은 모두 503만 건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문량 대비 10만 건이 늘었다. '요기요' 역시 지난 7~8일 주문량이 전월과 대비해 12%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식업계에도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는 최근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30~60분 단축하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메뉴 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빕스 배달 메뉴의 올해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TGI프라이데이스' 역시 지난 10일부터 지점 19곳에 영업시간을 30분에서 최대 3시간 30분까지 단축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 측은 '롯데잇츠' 자체 배달앱을 론칭하고 패밀리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 판매로 확대하고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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