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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부산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두차례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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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부산 추가확진자 3명 동선공개

“20대 여성 1명은 교인으로 두차례 예배”

부산-5번 환자는 50대 여성인 2번 환자 딸

부산 환자 5명 가운데 4명이 해운대구 거주

중앙일보

23일 경남 양산시 호포기지창에서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 차량 내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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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 5명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두 차례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가 22일 추가 확진자로 밝혀진 3명을 대상으로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다.

부산시는 23일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 3명의 이동 경로(동선)를 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시 공식 SNS에 공개했다. 동선이 공개된 추가 확진자는 19세 여성인 부산-3번 환자, 22세 여성인 부산-4번 환자, 24세 여성인 부산-5번 환자다.

코로나 19 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환자 번호를 붙이면 혼돈이 생겨 23일부터는 부산 1-5번 형태로 지역별로 환자 번호를 붙이도록 지침이 바뀌었다. 부산에서는 지난 21일 동래구 거주 19세 남성이 1번, 해운대구 거주 57세 여성이 2번 환자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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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산에서 추가 확진자로 밝혀진 여성 3명의 이동경로. 자료: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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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조사 결과 부산-4번 환자인 22세 여성은 신천지교회 신자로 밝혀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여성이 지난 12일과 16일 두 차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가족들은 현재 자가격리됐다. 부산에서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 19 환자로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또 부산-5번 환자(24세 여성)는 지난 21일 확진자로 밝혀진 부산-2번 환자(57세 여성)의 딸로 밝혀졌다. 부산-2번 환자는 지난 17~18일 대구에 사는 언니와 장시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선 확진자 5명 가운데 4명이 해운대구 거주자로 밝혀지면서 ‘부자 동네’ 해운대구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가 밝힌 환자별 동선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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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해운대 백병원 앞 선별진료소.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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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3 확진자(19세 여성)

20일 줄곧 집에서 보내다 증상이 나타난 21일 오후 1시 40분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했다. 이어 오후 3시 수영구 광안동 슈가스팟 건물을 찾았고 오후 5시 20분 택시를 타고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2일 집에 있다가 확진자로 판명돼 보건소 구급차로 부산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 부산-4 확진자(22세 여성)

18일 오후 7시 10분 동대구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로 버스로 이동했다. 오후 8시 40분 해운대터미널에 도착해 부모의 승용차로 해운대구 송정 신선지 국밥에서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식사를 했다. 이어 해운대 좌동베스킨라빈스에 잠시 들른 뒤 부모 승용차로 귀가했다. 19일 오후 2시 5분 집에서 걸어서 인근 경남선경CU편의점을 들렀고, 귀가해 집에 있다가 오후 8시 5분 집 근처 경남선경자이마트를 찾았다. 20일에는 집에 머물렀다. 증상이 나타나자 21일 오후 5시 45분 해운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22일 집에 있다가 확진자로 판명되자 보건소 구급차로 오후 6시 45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 부산-5 확진자(24세 여성)

기존 확진자인 57세 여성(부산-2)의 딸로 지난 19일 집에서 걸어서 오후 6시 30분 청산곱창을 들렀다. 이어 오후 8시 30분 스타벅스 수영강변점을 찾았고, 반여 선수촌세븐일레븐, CU반여선수촌점 등 편의점 2곳을 들른 뒤 귀가했다. 20일에는 집에서만 머물렀다. 21일 오후 7시 40분 승용차로 해운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귀가했다가 양성으로 나온 22일 오전 9시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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