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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샌더스, 네바다 경선서 승리"… 민주당 대권 레이스 선두자리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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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22일(현지 시각) 치러진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AP는 이날 "개표 작업이 아직 다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간개표 결과를 종합하면 샌더스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정확한 표 차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샌더스는 약 45% 지지율을 얻어 20% 수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큰 차이로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의원은 이로서 지난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2연승을 차지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38세의 정치 신예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보다 0.1% 뒤진 2위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샌더스 의원이 초반 승세를 이어나가 대세론을 굳힐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일보

22일(현지 시각) 치러진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로 승리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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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샌더스 의원은 개표과정을 지켜보지 않고 네바다를 일찍 떠나 텍사스주로 향할 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텍사스주는 14개 주(州)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3월 3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가장 많은 대의원 표가 걸린 핵심 표밭이다.

2위를 차지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경선결과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앞선 당원대회와 예비선거에서 4~6순위로 처진 데 비하면, 네바다에서는 비교적 선전했다는 것. 이어 그는 "이제 우리는 이기러 사우스캐롤라이나로 간다. 우리는 (승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오는 29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진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은 흑인 유권자 비중이 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다른 후보를 따돌려야 이번 경선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그나마 높일 수 있다.

앞선 경선에서 주목받았던 신예 후보들은 네바다에서는 다소 무기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부티지지 후보가 15%대 지지율로 3위,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각각 12%, 5%에 해당하는 표를 얻은 것으로 추측했다.

[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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