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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해 국내서도 AI 및 빅데이터 활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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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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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 제공에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전문업체인 와이즈넛과 카카오가 AI 챗봇을 통한 코로나19 정보 제공에 나섰으며, 빅데이터 기업인 원투씨엠이 코로나19 관련 방한 중국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긴급대응연구'를 시작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 있는 약물을 선별하는 작업에 AI를 투입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미 AI 및 빅데이터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 등보다 더 빠르게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의 확산 지역과 위험성을 예측한 것이 캐나다 AI 기업인 블루닷으로 알려지면서 AI 기술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또 중국에서도 AI가 바이러스의 유전자서열 등 예방·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직원 대신 로봇이 식사를 공급하는 등 신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타이완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연구를 위해 AI가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통신사들이 감염 경로 예측을 위해 고객 기지국 접속 데이터 및 로밍 데이터를, 카드사들도 결제 데이터를 질병관리본부에 공급하고 있지만 AI 시대에 AI 및 빅데이터 활용은 부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AI 및 빅데이터 기업도 공익적인 목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동참에 나섰으며, 정부도 뒤늦게나마 AI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와이즈넛은 사회 공헌 활동으로 자사의 AI 챗봇을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맞춤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챗봇' 베타 버전을 20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챗봇(BETA)'은 와이즈넛의 국내 최다 AI 챗봇 구축 노하우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공개 정보를 결합한 것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챗봇 '현명한 앤써니'를 적용했다. 기존 서비스가 국민 전체 대상의 FAQ와 확진자 위주의 단일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확진자, 자가격리자, 일반인, 의료인, 집단시설 등 주요 대상별로 맞춤 정보를 제공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와이즈넛은 전세계적인 재난·위기 속에서 넘쳐나는 무분별한 정보 중 정부가 제공하는 신뢰도 있는 공개 정보를 국민들이 정확하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행정기관들이 코로나 19 정보 제공을 위해 AI 챗봇을 도입하고 싶지만 비용적인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우리가 기관 홈페이지와 챗봇의 무상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 원활한 공공서비스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20일 오픈 이후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원투씨엠은 한·중 연계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플랫폼과 중국 최대 모바일 플랫폼인 '위쳇(WeChat) 플랫폼을 결합해 위쳇 공중계정 서비스, 위쳇 페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한 중국인의 동선 및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하고 있다.

원투씨엠은 1차 분석에서 최근 방한 중국인은 방문지가 서울 5대 권역권(명동, 이대, 아현, 홍대, 인사동, 가로수길)에 64.7%로 집중돼 있으며 다음으로는 제주도 관광소 및 부산 등을 방문했다고 집계했다. 또 2~3명의 소규모 자유여행객이 많고, 그 다음으로 가족 단위인 5~6명이 많다고 설명했다. 원투씨엠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한 중국인들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집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카카오톡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챗봇을 통해서도 코로나19 감염경로, 검사방법, 치료 등 정보를 문답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또 최근 '카카오 채널'을 통해 '질병정보알림' 메시지를 총 1752만명의 카카오톡 친구에게 푸시 알림으로 발송했으며. 카카오톡 #탭 상단 배너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50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 연구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AI 기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재창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른 질환 치료제 중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AI로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최근 의료 AI 기업들이 AI로 항암제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해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주거나, 항우울제의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예측해 약물을 찾아주는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는 흐름과 연장선상에 있다. 그만큼 AI가 약물 효과 예측 등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돼, 정부도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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