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 촬영도시의 신화를 잇기 위해 영화 후반제작 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기생충은 전체 60% 정도가 전주 완산구 소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됐다.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 부지를 갖춘 국내 유일의 영화촬영소인 이곳에서 2018년 12편, 지난해에는 9편의 영화가 촬영됐다. 현재 공유·박보검 주연의 '서복'(감독 이용주), 찬희·박유나 주연의 '화이트데이'(감독 송현주), 한지민·남주혁 주연의 '조제'(감독 김종관) 등이 촬영 중이다.

시는 제2의 기생충 신화를 꿈꾸는 영화인에게 촬영장소를 제공해 세계적인 영화 도시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독립영화 후반제작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 부지를 갖춘 국내 유일의 영화촬영소인 전주영화종합촬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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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지역영화 후반작업시설 구축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총 8억3000만원을 투입, 후반작업 시설인 전주영화제작소와 전주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 노후장비를 전면 교체했다. 신규 장비 구축과 발맞춰 색보정과 사운드 인력도 채용했다.

올해는 지난해 14편보다 3배 가까운 △색보정·사운드 16편 △디지털마스터링(DCP) 14편 △편집실 지원 10편 등 총 40편의 영화 후반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후반제작지원사업에 참여할 6편의 작품도 공개 모집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 부지를 두루 갖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활용해 영화 후반작업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영화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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