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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확진자 동선 공개로 피해 본 매장에 “따뜻한 살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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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SNS에 안타까움 전달

“소독하면 안전이 의학상식…힘들어도 따뜻함 가져야”


한겨레

코로나19와 관련해 전북지역 상황을 관리하는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확진자의 동선 공개로 피해를 보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공감을 얻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전날인 22일 오전 8시32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대한 전북도민들께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제목 옆에는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전달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당부도 달았다.

그는 “검사량이 늘어나서 몸이 피곤한 것은 괜찮습니다...더 안타까운 것은 동선의 공개로 피해를 당하시는 분들이다. 방역당국에서 공개를 하는 이유는 짧은 최단잠복기(1~14일)의 코로나19가 역학조사보다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함과 행여 역학조사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하고자 함이지, 동선에 포함된 업체들을 두 번 죽이자는 의도는 아닙니다”고 속상한 마음을 밝혔다.

의사인 그는 “소독을 실시하면 안전하다는 것은 의학이고 상식입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당장 사무실을 박차고 달려가 (확진자가 다녀간) 그분들의 식당이며 업체에서 두 번 세 번이고 맛나게 밥도 먹고 참치도 먹고 싶습니다. 마녀사냥은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힘들어도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렵니다. 동선 공개로 아파하실 그분들에게 우리 위대한 전북도민들의 따사로운 살핌을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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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게시된 지 이틀 만에 1천여명이 공감했고 15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도민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댓글에는 ‘모두가 힘을 합쳐 잘 이겨낼 것’, ‘신속한 안내와 배려에 감사하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자’ 등의 의견이 달렸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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