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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4명 확진자 나왔는데 동선은 왜 공개 안 하나"... 경남도청 홈페이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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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인근 지자체와 달리 확진자 동선 공개 소극
창원시 홈페이지 등에도 "구체적 동선 알려달라" 불만

조선일보

접속이 마비된 경남도청 홈페이지.


"확진자 동선 좀 알려주세요" "코로나 확진자 동선 가장 늦게 나오네요."

23일 경남도에서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확진자 정보를 확인하려는 도민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경남도청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경남도청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마비된 후 오후 4시 현재까지도 복구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인근 지방자치단체와는 달리 경남도의 경우 확진자의 구체적 동선이 확인되지 않아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도는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의 검사 이력이나 입원 병원, 발현 증상과 방문 보건소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날짜별, 시간대별 확진자들의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지 않아 도민 사이에선 지역 사회 감염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도민들은 확진자 동선이 확인되지 않자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스스로 정보를 공유하고, 확인하는 상황이다.

한 창원시민은 창원시청 홈페이지에 "검사하는 데 걸린 시간 동안 동선 파악을 다 했을 텐데, 양성 판정이 났으면 동선을 바로 띄워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확진자가) 어느 동네에 거주하는지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다른 시는 몇시 몇분에 집에 들어가고 나왔는지 다 이야기해 주던데 왜 창원만 아무것도 안 알려주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런 불만성 게시글은 경남도 내 확진자가 발생한 후 수십 건 올라온 상태다.

실제로 이날 부산시와 울산시는 지역 내 확진자의 상세 동선을 날짜별·시간대별로 파악해 알기 쉽게 공개했다. 특히 확진자가 들른 의료기관, 업체명, 이동수단, 대중교통 종류와 번호 등이 모두 공개됐고, 일부 확진자는 직업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역학조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별 확진자의 구체적 동선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시·군은 브리핑을 통해 경남도가 공개한 이상의 확진자 동선이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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