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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코로나 `심각단계` 선포…초중고 개학 1주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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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공포 ◆

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날 전국 휴업령을 결정했다. 전국 단위로 학교 개학이 일제히 연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각종 학교 개학을 오는 3월 2일에서 3월 9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 조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안팎의 우려 속에서도 '경계'로 유지해 왔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며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질병관리본부 중심 방역체계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체제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 달라"면서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국민적 결집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인영 원내대표가 "여야가 추경에 뜻을 함께한다고 판단한다"며 "민주당은 정부 제출 즉시 국회 심의에 착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 고민서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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