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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신천지 "우리가 최대 피해자"…신도 25만명 명단은 공개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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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공포 / 신천지, 코로나사태 입장문 ◆

매일경제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가 전국 교회시설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23일 신천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국 신천지 집회장과 부속기관은 1100곳에 이른다. 1100곳 중 교회는 82곳, 부속기관은 1018곳이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242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170곳) 전라도(128곳) 경상도(128곳)가 그다음이다. 특히 82개 교회 중 19개는 경기도, 11개는 경상남도, 9개는 서울시, 8개는 인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북도와 강원도, 전라북도에 각각 교회 5개가, 그 밖의 시도에서 1~4개 교회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신천지 시설에 대한 검역 강화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 확보한 자료와 신천지 측이 공개한 내역이 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각지 신천지 교회와 부속교회 주소를 공개한 신천지 측에 고맙다"면서 "경기도에서 확보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저희가 파악한 자료가 부정확할 수도 있고, 신천지 내부에서도 광범위한 자료를 급히 내느라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경기도는 두 자료를 크로스 체크하고 현장조사를 벌여 각 시설에 대한 방역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촘촘한 방역과 역학조사를 위해서는 시설 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경기도민 중 지난 16일 열린 대규모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신천지는) 세부적인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23일 전남 순천시에 있는 신천지 순천교회 내부에서 소독요원들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순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6000여 명의 신도를 거느린 순천교회를 폐쇄했다. [사진 제공 =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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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회시설 현황을 공개한 신천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의 연결고리로 등장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이날 '온라인 입장문'에서 "신천지예수교회의 많은 성도와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성도 24만5000명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공지했고, 시설 소독과 모든 교회 활동을 중단했다"고 적었다. 확진자 309명이 나온 대구교회에 대해서는 "연락이 닿지 않는 성도 670명 중 387명은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장기간 교회에 출석하지 않아 연락이 안 되는 283명에 대해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락 중"이라면서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 201명은 증상을 실시간 확인해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보건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으로 전파됐고 신천지 교회는 최대 피해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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