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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마음창원 병원 “확진 판정 의사-간호사, 일반환자 접촉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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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2명 확진에 병원 폐쇄된 한마음창원병원
하충식 이사장 "일반환자 접촉 없어… 엄격통제 중"
"내일 운영 재개 않고 상황 지켜볼 것"

조선일보

하충식 한마음창원병원 이사장.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의료진은 일반 환자와는 접촉할 일이 크게 없는 분들입니다. 현재 환자 중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는 걸로 압니다."

의료진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으로 폐쇄된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하충식 이사장은 23일 본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 22일 이곳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여·47)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면 폐쇄됐다. 하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병원 내에는 입원환자 280여 명이 있고, 직원들은 입·출 시 소독 및 검사를 받으면서 정상 근무하고 있다.

창원 첫 확진자인 간호사와 접촉한 사람은 82명으로, 이중 밀접접촉자로 볼 수 있는 1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13명은 음성이 나왔고, 1명은 양성으로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49)로 의료진 간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70여 명 가량의 직원은 자가격리 중이다.

당초 24일 오전 8시부터 응급실을 시작으로 병원이 재운영될 것이라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의사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운영 재개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하 이사장은 "어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24일 재운영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밤 사이 확진자가 1명 더 추가된 만큼 추가 소독뿐만 아니라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일단 25일까지는 현 상황(폐쇄 조치)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진 2명의 확진 판정으로 병원 내 집단 감염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 사회의 우려에 대해 하 이사장은 "현재 확진 판정된 2명의 의료진의 경우 일반 외래 및 입원환자와 접촉이 그렇게 크지 않는 파트에 있는 분들"이라며 "특히 엄격한 소독 상태인 수술실 내부에서 주로 있기 때문에 일반 직원들이나 환자와의 접촉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환자 중 증상을 호소한다거나 하는 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도 24일 운영 재개를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는 창원시도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들이) 일반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환자 중에는 밀접접촉자가 현재까지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이사장은 병원폐쇄에 따른 시민불편과 의료진 감염과 관련, "경남에서는 가장 먼저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질병관리본부 지침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병원을 관리해왔지만 이런 일이 발생해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현재 병원 내부에서는 병동 간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병원 내·외부 입·출입 시 엄격히 소독하며 대응 중"이라며 "직원들과 의료진 모두 동요 없이 현재 입원 중인 환자들을 정상적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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