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확진자의 폭증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한국이 “중국 바깥지역에서 새로 생겨나는 확진자와 사망사례”로 부상되게 됐고, 한국인의 입국을 막거나 한국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22일(현지시각)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해, 이날 저녁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 명은 이스라엘 땅을 밟지 못한 채 한국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바레인도 한국인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
중동의 국가들이 지난 2008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를 겪어서 전염병에 더 민감한 탓도 있겠지만, 이들이 자국민들에게 전염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인의 입국을 차단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다 코로나19의 발병지도 아닌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으로 몰렸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발병지인 중국으로부터의 전염병 차단에 정부가 안일했던 점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제 정부와 지자체, 정부와 민간 할 것 없이 모두 나서서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에 모두 협력해나갈 때다. 특히 감염과 관련된 문제에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정치권은 발언을 삼가고, 의사협회와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해서, 필요한 조치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하고 한 발 늦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적극적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위기 대응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린 것은 다행이다. 아울러 의사협회 등이 권고하듯이 병원 마비에 따른 일반 환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시적인 코로나19 전담진료기관을 지정하는 문제 등도 너무 늦지 않게 실행에 옮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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