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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교육부 "이번주 中 유학생 1만명 입국"... 대학가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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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 7만여 명 중 3만 8000명이 아직 입국하지 않았고, 이 가운데 1만여 명이 이번 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우한 코로나(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유학생이 대거 국내로 들어옴에 따라 대학가에 다시 한 번 방역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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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중국인 유학생 7만여 명 가운데 아직 입국하지 않은 유학생은 3만8388명이고, 이번주부터 1만 9000여명이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에 1만여 명이 입국하고, 다음 주에 9000여 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만 9000여명은 아직 입국 계획을 잡지 못했다. 교육부는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하지 못한 중국인 유학생은 이번 학기에 휴학해 달라고 최근 권고한 바 있다.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국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교육부는 이번 주를 ‘집중 관리 주간’으로 정해 특별 관리체계를 가동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유학생에 대해 입국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입국 유학생 안내 창구’를 별도로 설치, 학생들에게 감염병 예방수칙과 학교별 주요 전달사항을 안내한다. 지방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에게는 셔틀버스 탑승도 돕는다.

대학 기숙사에 입소하지 않는 유학생의 경우 2주간 자체적인 격리 기간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등교도 중단되고, 도서관이나 학내 식당 등 다중 이용시설 이용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대학 측에서 상응하는 제한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 유학생들은 하루에 한 번씩 대학 측에 자신의 건강 상태도 알려야 한다. 만약 모니터링에 협조하지 않거나 전화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 대학과 기초지자체에서 직접 학생을 방문해 확인하게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중국 유학생 학사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유 부총리는 "유학생들이 중국에서도 학점 이수에 불이익이 없도록 원격수업 등 유연한 학사 제도를 제공하겠다"며 "1학기를 휴학한 뒤 입국하는 유학생을 위해 대학이 방학 중 집중이수제를 운영하도록 하고, 수강학점 제한도 완화하도록 해 휴학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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