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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시진핑 "코로나19, 신중국 건국 이후 최대 공중위생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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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큰 충격 불가피…단계적 감세 정책 도입"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는 신중국 건국 이후 발생한 바이러스 중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감염 범위도 가장 넓어 방역 난이도가 가장 높은 중대한 돌발 공중위생 사건"이라고 밝혔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이 "관건이 되는 단계로 방역 업무를 조금도 느슨하게 풀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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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 주석은 "코로나19로 경제와 사회가 비교적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전염병 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단계적인 감세 정책과 중소기업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 주석은 질서 있는 업무와 생산 재개를 위해 노동자의 복귀를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위험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전염이 확산되며 일부 지역에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전염병 확산으로 자신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중앙의 판단은 정확했으며 각종 업무 배치는 적시에 내려졌고 조치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방역 업무의 성과는 중국공산당 영도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현저한 우세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는 약 7만7000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2400명 넘게 사망했다. 이는 2002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피해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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