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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조국 수호 집회 딱 보면 100만명" 박성제 보도국장, MBC 사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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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진행 라디오서 발언 논란… 前청와대 비서관 정혜승씨가 아내

조선일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신임 MBC 사장에 박성제(53) 현 보도국장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박씨를 MBC 새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박 내정자는 지난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 "딱 보면 100만"이라고 해서 논란이 된 인물이다.

1993년 MBC에 입사한 박 내정자는 MBC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장기 파업 당시 해직된 뒤, 최승호 현 MBC 사장과 함께 '뉴스타파'에서 일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12월 복직했다. 해직 기간에 친여(親與) 인사들이 주로 나온 유튜브 방송 '뉴스포차'를 진행했고, 개인 취미를 살려 고급 수제 스피커 제작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박 내정자는 보도국장 재직 시절인 작년 10월 친여 성향의 김어준이 진행하는 tbs라디오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을 다 봤지 않나. 100만명 정도 되는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느낌이 있다. 딱 보니까 '이건 그 정도 된다'"고 말했다〈사진〉. 당시 그는 "면적 계산하고 이런 거 별로 중요하지 않다. 감으로 안다"면서 "검찰이 (수사팀) 인원이라든가 압수 수색한 장소의 수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 '(수사) 의지가 너무 세다'는 의심이 있었다"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과 디지털소통센터장으로 일한 정혜승씨가 아내이다. MBC 양대(兩大) 주주인 방문진과 정수장학회는 24일 MBC 임원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박 내정자를 신임 대표에 최종 선임할 예정이 다. 임기는 3년이다.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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