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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기생충’ 흑백판 26일 개봉 앞두고 명장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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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세계 영화사에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흑백판이 흑과 백의 대비로 더욱 강렬해진 명장면을 공개했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을 그린 ‘기생충’의 흑백판 첫 번째 명장면은 연교(조여정)가 고용인을 채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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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이게 최고인 것 같아. 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라는 명대사와 함께 약 8분 동안 지속되는 이 시퀀스는 봉준호 감독부터 정재일 음악감독, 양진모 편집감독까지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 손꼽는다. 롱테이크, 몽타주 등 빠른 화면 전환과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절묘하게 조합해 팽팽한 긴장감을 높였다.

두 번째 명장면은 전원백수 가족들이 글로벌 IT그룹 CEO 박사장(이선균)의 집에서 반지하의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다. 기택(송강호)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끝도 없이 늘어진 계단을 계속해서 내려오는 모습은 극과 극 두 가족의 간극을 명확히 표현해내 본 관객들에게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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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장면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부분이다. 전원백수 가족은 집마저 침수되고, 오갈 데 없어져 임시 수용소로 가게 된다. 여기서 아들 기우(최우식)는 박사장 집에서 벌어진 예측불가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지만 가장 기택은 “너 절너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계획이 뭔 줄 아니? 무계획이야, 무계획. 노 플랜. 왜냐? 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되거든, 인생이”라며 답한다. ‘기생충: 흑백판’은 26일 개봉 예정.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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