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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20 대책 여파로 수도권·비규제지역·대단지 더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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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스템 이관으로 올해는 2월부터 본격적인 문을 연 2020년 분양시장이 연이은 부동산대책들로 중도금대출,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의 규제로 혼란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20부동산대책'을 통해 부동산시장 과열 조짐을 보이는 지역들의 청약 자격과 대출한도를 한층 더 옥죄면서 분양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나올 대단지 물량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부동산인포가 KB리브온(Live ON) 아파트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아파트 가격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1년(2019년 1월~2020년 1월) 수도권 아파트가격지수 변동률은 1.45%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5개광역시는 0.63%, 지방도시는 -3.27%에 그쳤다.

또한 작년 12월대비 1월 지수 변동률도 수도권은 0.51%를 기록하며 5개광역시(0.43%), 지방도시(0.03%) 변동률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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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도권 분양시장은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총 182개 단지의 1순위 평균경쟁률은 13.46대 1을 기록했다. 전년 분양단지(138개)에 비해 사업장은 크게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되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도시(지방광역시 제외, 96개 단지)는 평균 8.61대 1의 청약경쟁률로, 2018년 119개 단지에 비해 단지수가 줄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청약 1순위 자격과 전매제한, 대출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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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률이 높은 편인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수요가 더욱 몰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한해 수도권에서 단지규모 1500세대 이상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6.67%를 기록했다.(재건축 아파트 제외) 2017년~2019년에는 1500세대 이상의 단지들의 변동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193개 단지, 14만548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서울, 과천 등 규제지역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에서 총 97개 단지, 8만1689세대가 나온다.

인천에서는 서구 한들구역 도시개발을 비롯해 부평구 일대 재개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연내 분양이 계획됐으며, 경기지역에서는 의왕 오전동, 의정부 의정부동·가능동 일대 재개발, 양주옥정신도시, 파주운정신도시, 광주 오포 도시개발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지역들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올 분양시장은 '수·비·대'가 중요 키워드로 치열한 청약이 예상된다"며 "예비청약자들은 교통, 편의시설, 상품성, 개발호재 등 세부 내용을 잘 따져 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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